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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Nacros-Saints, 2022)

by 리틀씨드 2022. 9. 18.

<수리남> 줄거리(스포 있음)

강인구(하정우)는 친구 응수의 제안으로 수리남이라는 먼 타국으로 건너가 홍어 사업을 시작한다. 홍어 공장에 수리남의 군인이 찾아와서 보호 명목 하에 돈을 요구한다. 강인구는 잘 되면 더 주고 못 벌면 덜 주겠다고 딜을 하며 한국 맥심 커피를 선물로 주고 군인들을 돌려보낸다. 이번에는 중국 갱들이 수리남 앞바다는 자기네들 구역이라며 사업을 하려면 돈을 내라고 한다. 강인구와 응수는 중국 갱들에게 두들겨 맞고, 강인구는 마지막에도 가격 흥정을 해보지만 중국 갱들은 깎아주지 않는다. 한인교회에 출석하여 목사님(황정민)과 얘기를 나누던 중, 목사님이 돕겠다고 나선다.

 

강인구는 목사님의 도움으로 중국 갱들의 위협에서 벗어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그런데 홍어를 보낸 화물에서 마약이 나오게 되고, 영문을 모른 채 강인구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감옥에 갇힌 인구에게 국정원 요원이 찾아오고, 목사의 탈을 쓴 전요한의 실체를 알게 된다. 알고 보니 수리남 코카인 마약 거래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고, 강인구의 홍어 화물을 이용해서 한국에 마약을 보내는 테스트를 해보았던 것이다. 그리고 친구 응수가 전요한 측에 의해 살해되었다는 사실도 듣는다. 국정원에서는 전요한을 잡기 위해 강인구에게 협조를 구하고, 강인구는 고민 끝에 5억 원의 보상금을 약속받고 전요한을 잡는 계획에 동참한다.

 

강인구는 교도소에서 출소하여 수리남으로 돌아와 중국 갱의 보스 첸진(장첸)을 찾아간다. 첸진에게 한국에 보낼 거라며 코카인을 대량으로 공급해달라고 한다. 전요한은 사람을 보내 강인구를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온다. 강인구는 전요한에게 누구 때문에 전 재산을 잃어서 돈을 아주 많이 벌어야 한다며 코카인을 한국에 보낼 계획이라고 말한다. 전요한은 수리남의 코카인은 자신을 거쳐야 한다며 자신과 거래할 것을 제안하고, 강인구는 구상만 사장(국정원 요원)을 소개해 준다. 2톤의 코카인 물량을 브라질을 통해 거래하기로 약속하고, 전요한은 구상만 사장을 수리남으로 초대한다. 전요한은 구상만을 만나고 철저하게 조사한 뒤 거래를 진행한다.

 

국정원에서는 브라질의 협조를 구해 코카인과 돈을 모두 압수하는 계획을 세운다. 거래 당일 브라질 국경수비대에서 거래 현장을 급습하고 총격전이 벌어지고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다. 그 와중에 강인구는 트럭에 남은 코카인을 챙겨 돌아오고 총상도 입는다. 전요한은 내부에 첩자가 있음을 의심한다. 국정원은 이제 미국령 쪽의 땅으로 경로를 수정하고 압박한다. 전요한은 돈을 좇으며 대담한 강인구를 마음에 들어 하고 자신이 만들고 있는 코카인 재배지를 보여주며 총괄이사 자리를 제안한다.

 

전요한은 모든 계좌 출금이 막히고 대금을 지급하는 날짜가 다가오며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압박을 받는다. 미국과의 거래는 조심 또 조심하는 전요한은 첸진과 협상을 시도한다. 첸진 쪽 유럽 유통 경로를 통하면 물량을 다 처리할 수 있을 거라는 계획이었다. 첸진 쪽은 박기태(조우진)를 넘기는 조건으로 거래하기로 한다. 강인구는 첸진을 찾아가 이 거래가 끝나면 중국 갱들을 전요한이 가만히 두지 않을 거라며, 전요한을 죽이고 코카인 시장을 가져오자고 설득한다.

 

거래 당일 첸진은 전요한 측을 무참히 공격하고 코카인을 탈취한다. 그러나 전요한을 죽이지는 못한다. 전요한은 수리남 대통령에게 뇌물을 주며 수리남 군인들을 통해 첸진 무리를 없애려고 한다. 수리남 군인들이 차이나 타운을 공격한다. 첸진과 연락하고 있는 강인구는 국정원 언더커버 요원이었던 박기태와 함께 차이나타운 안에 숨어있던 첸진을 만나고, 박기태가 첸진을 총구 한 방에 쓰러트린다. 숨겨놨던 코카인 물량을 되찾아 오고 전요한은 강인구를 더 신뢰하게 된다.

 

더 이상 물량을 처리할 방법이 없었던 전요한은 구상만 사장에게 푸에르토리코로 물량을 보내겠다고 한다. 강인구도 그 비행기에 같이 타고 빠져나갈 계획이었는데, 전요한은 마지막까지 강인구를 인질로 잡아놓는다. 드디어 미국령인 푸에르토리코로 코카인이 도착하고, 미국 DAE가 전요한의 저택으로 출동해 작전을 펼친다. 강인구는 마지막까지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전요한을 끝까지 추적한다. 미국 DAE와 국정원 팀장이 도착해 전요한을 채포 하고, 강인구는 무사히 한국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연기력 폭발

하정우, 황정민, 유연석, 조우진, 장첸까지. 모두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였다. 편한 마음으로 <수리남>을 보기 시작했는데 1화부터 6화까지 한 번에 다 봐버렸다. 몰입감이 상당하다.

박기태라는 조우진 캐릭터가 엄청 빛을 발한다. 처음에 전요한이 전도사라고 부르면서 등장하는데, 조선족으로 중국 갱들 쪽에 속해있다가 전요환 쪽으로 넘어온 인물이다. 첸진 쪽에서도 자신들의 속사정을 알고 있는 박기태가 불편했을 터, 박기태를 넘기는 조건으로 계약 물량을 본인 쪽으로 받기로 한다. 전요한 측에서 빌딩 꼭대기에 있던 박기태의 위치를 알려주고, 첸진 무리가 박기태를 공격해온다. 박기태는 엄청난 실력으로 무리들을 모두 무찌르고 살아남는다.

그리고 이 인물이 바로 강인구를 근처에서 보호하고 있는 국정원의 언더커버 요원이었다. 보면서 데이비드(유연석)가 언더커버 요원이지 않을까 의심했는데, 박기태였다니! 놀라웠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전요한 머리에 총구를 겨누며 정체를 드러낸다.

 

아버지라는 무게, 책임감

하정우가 연기한 강인구라는 캐릭터는 우리의 아버지들을 연상케 한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힘든 일, 어려운 일 마다하지 않고 해낸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일찍부터 돈 되는 일들을 밤낮없이 했다. 돈을 더 벌기 위해 먼 땅 수리남까지 건너간다. 의도치 않게 마약 밀매에 엮이게 되고 범죄자 검거 작전에까지 투입된다. 작전을 진행하며 몇 번이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그리고 신뢰를 쌓은 전요한에게 한 달에 10억 넘게 벌 수 있는 책임 총괄 자리를 제안받기도 한다. 강인구는 끝까지 양심을 지키고 전요한을 잡는데 일조한다. 특수 훈련을 받고 하기에도 어려운 언더커버 업무를 강인구는 어떻게 해냈을까? 사업을 망하게 한 전요한에 대한 복수심과 국정원에게 받기로 한 돈을 믿고 처음에 시작했다면, 가족들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으로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수리남>은 실화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어딘가에 가족들과 함께 평범하게 살고 계실 강인구 님에게 나쁜 범죄자를 잡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그리고 실제 마약밀매를 일삼은 조봉행이라는 인물은 10년형을 살고 나왔다고 한다. 마약 밀매로 번 돈이 얼마일텐데 벌금도 1억밖에 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재판을 받았으면 평생 감옥에서 보냈을 텐데 말이다. 이런 법은 미국의 법을 따라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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