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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 1990)

by 리틀씨드 2022. 9. 2.

몇 년 전, 한국 영상자료원 극장에서 영화 시네마 천국을 봤습니다. 끝나고 밀려오는 진한 감동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것이 유일한 오락관이었던 시대, 동네에 있는 작은 영화관에서 영사 기사로 일을 하고 있는 알프레도와 영화를 좋아하는 토토가 우정을 쌓으며 토토가 영화감독으로 성공하기까지의 성장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세대를 뛰어넘은 우정

영사 기사인 알프레도는 할아버지이고 어린 꼬마인 토토와는 나이 차이가 엄청납니다. 그런데도 토토는 매일같이 극장에 놀러 와서는 영사실로 들어와 알프레도가 일하는 것을 어깨너머로 지켜보며 영사 일을 하고 싶어 하고 알프레도에게 일을 가르쳐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알프레도가 초등학교 검정고시 같은 걸 보는데 토토가 정답을 알려주기도 하고, 그 대가로 영사 일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게 됩니다. 이때의 영화는 필름 시대였기 때문에 필름이 잘 넘어가도록 관리를 해주어야 했고, 필름 롤이 변경될 때마다 잘 이어지게 변경해줘야 했습니다. 그리고 필름이라는 특성 때문에 상영을 하다가 필름이 열을 받아서 불이 나기도 합니다. 영화에서도 필름으로 인해 불이 났고 알프레도가 시력을 잃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때 토토는 불길을 무릅쓰고 알프레도를 영사관에서 끌고 나와 목숨을 구합니다. 영사 일을 할 수 없게 된 알프레도를 대신하여 학생인 토토가 영사 일을 대신하게 되는데,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여기를 떠나 더 넓은 곳으로 가라고 말합니다. 토토는 알프레도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자라왔던 곳을 떠나 도시로 가고 영화감독으로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알프레도의 부고 소식을 듣고 몇십 년 만에 고향을 찾아옵니다. 어렸을 때의 추억이 가득했던 영화관은 문은 닫혀있고 동생들은 훌쩍 커 있었습니다. 토토는 알프레도가 남긴 유품인 필름을 챙겨 집으로 돌아오고 틀어보니 검열에서 삭제했던 키스하는 장면들이 모아진 필름이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과 대사

토토가 기차를 타고 떠날 때의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토토는 사랑하는 가족과 알프레도를 남겨두고 기차를 타고 떠납니다.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큰 도시로 가서 더 큰 꿈을 꾸라고 격려하며 마지막 인사를 하며 한 대사도 기억에 남습니다. 여기를 다 잊고 편지도 쓰지 말고 향수에 빠지지도 말고 돌아오지 말라고 합니다. 향수를 못 참고 돌아오면 다신 만나지 않겠다고 으름장도 놓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자신의 일을 사랑하렴.
네가 어렸을 때 영사실을 사랑했듯이.


 

알프레도가 토토를 향한 마음이 진심인 것이 느껴집니다. 알프레도 자신은 영사 기사로 오랫동안 영사실에서 앉아서 일하면서 갑갑함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영사 일을 배우려는 토토에게 차갑게 굴었던 이유도 토토가 이 동네에서 영사기사로 살기 원치 않는 마음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원했던 마음일 것 같습니다. 알프레도도 토토와 헤어지는 게 마음 아팠겠지만 토토의 미래를 위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토토는 영화를 사랑했고 사랑하는 영화를 만드는 일을 하는 영화감독이 되었습니다. 자신을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좋아하는 일로 성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직업으로서의 일을 가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의 회사 생활을 돌아보면 일을 사랑하려고 노력은 했었는데 점점 매너리즘에 빠지게 됐습니다. 내가 성장하는 것 같지도 않고 일은 일일 뿐이고 이런 생각이 매너리즘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요즘 오전에 하고 있는 알바는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내가 도움을 주는 고객님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었으면 좋겠고, 제 도움으로 목표를 이루는 게 뿌듯합니다. 오후에 하고 있는 개인적인 프로젝트들도 아주 재밌습니다. 수치상으로 결과가 보이고, 실적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더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알프레도 할아버지의 말을 기억하며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내 삶에 적용할 부분, 실천할 지점

어떤 일로서 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에서 일정 부분은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일에 투자하는 것과 인간관계 두 가지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 삶이 건강한 삶이지만, 한 분야에 성공하기까지는 둘 다 추구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토토가 만약 동네를 떠나지 않고 영사 기사로 살며 가족과 알프레도와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살았다면 영화감독이 될 가능성은 현저히 낮을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이 과정을 보여주지 않지만, 토토가 집을 떠나 도시로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보는 시각이 달라졌을 것입니다. 영화감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저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저의 개인 일로 월 천만 원의 수익 구조를 시스템화하는 것입니다. 이 목표를 이룰 때까지 다른 곳에 한눈팔지 않고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전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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