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는 시리즈로 4편까지 제작되었다. 오늘은 그중 첫 번째 토이 스토리 1편을 리뷰해보고자 한다.
<토이 스토리> 줄거리
6살 남자아이 앤디는 가지고 있는 장난감들 중에 카우보이 인형 우디를 가장 아끼고 좋아했다. 잘 때나 밥 먹을 때나 어디를 가든지 우디와 함께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앤디가 최신형 장난감 인형 버즈를 데리고 온다. 버즈는 우주 탐사 액션 인형으로 날개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었다. 앤디가 가장 아끼는 인형의 순위에 변동이 일어난다. 앤디는 우디보다 버즈를 더 가지고 놀게 되고, 자연스럽게 우디는 앤디의 관심에서 밀려나게 된다. 우디는 앤디의 사랑을 빼앗아 가버린 버즈를 질투하고 버즈를 없애겠다는 생각에 창 밖으로 밀어버린다. 이 장면을 목격한 다른 장난감 친구들은 우디에게 실망하고 버즈를 그리워한다.
버즈가 없어지자 앤디는 다시 우디를 데리고 외식을 하러 간다. 버즈는 우디에게 복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우디가 앤디와 함께 외출하는 것을 목격하고 따라가서 우디를 붙잡고 같이 자동차에서 떨어진다. 동네 개구쟁이 시드가 이 둘을 발견하고 주워간다. 시드는 장난감을 부수고 험하게 가지고 노는 말썽꾸러기였다. 시드에게서 벗어나 앤디에게로 돌아가기 위해 우디와 버즈는 힘을 합치게 된다. 자신이 우주에서 온 우주인이라고 믿던 버즈는 본인이 우주인이 아님을 깨닫기도 한다. 우디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버즈에게 끊임없이 장난감의 가치를 알려준다. 우디는 버즈를 포기하지 않고 같이 데리고 시드의 집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하고, 버즈와 우디는 아주 친한 친구가 된다.
관전 포인트 및 느낀 점
1. 사람들이 자거나 없는 사이 장난감들은 서로 말을 하고 움직일 수 있다.
어렸을 때 이런 생각을 다들 해보지 않았을까? 장난감들이 서로 말을 하고 회의를 하고 도와주는 게 너무 귀엽다. 아이들이 본다면 상상력을 더 키울 수 있을 것 같고, 실제로 믿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잘 때 장난감들이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자는 척하는 아이들도 생기지 않을까?
2. 애착 인형
어린아이들은 애착 인형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밥 먹을 때든, 잠잘 때든, 외출을 할 때든 언제든지 애착 인형을 가지고 다닌다. 나도 어렸을 때 내 몸통만 한 곰돌이 인형을 애착 인형으로 가지고 다녔었다. 하도 이곳저곳 들고 다녀서 더러웠지만 잘 때도 꼭 껴안고 잤었다. 이 인형과 어떻게 이별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명절에 시골 할머니 집에 가는데도 이 인형을 데리고 가서 잘 때 꼭 껴안고 잤던 기억이 남아있다.
3. 버즈의 정체성 혼란
버즈가 자신을 진짜로 우주인으로 생각한다는 설정이 재밌었다. 우주인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장난감이었다. 이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다. 그때 우디는 버즈에게 장난감으로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끊임없이 얘기해준다. 결국 버즈는 자신이 장난감임을 받아들이고 다른 장난감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잘 지낸다. 우리도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때가 있지 않나? 삶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서도 인간은 끊임없이 탐구하고 알아가려고 한다.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 이 삶에서의 소명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했다. 나의 삶의 목표, 꿈과 이상, 정체성을 먼저 확립해야 한다. 나의 소명과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 때 이 거친 세상에서 모진 바람과 파도를 이겨내고 나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4. 우디의 질투심
우디의 질투심은 첫째 아이가 둘째 아이가 생기며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겼을 때 느끼는 감정과 같을 것이다. 부모님의 애정과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동생에게 모든 게 다 밀려버린다. 말을 잘하지 못해도 그런 감정을 느끼고 동생을 질투할 것이다. 그래도 어느 정도 크고 나면 형제들은 놀 때 친구가 되어 주기도 하고, 밖에 나가서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같이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동지가 된다. 버즈와 우디가 절친한 친구가 된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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